ㅣ 대학원생 세미나-서울대 ㅣ
본 프로젝트의 수행과정에서는 연구진들의 연구와 더불어 학문후속세대(박사급 연구자 및 대학원생)들과의 수직적 연구 및 교육의 일환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2013년 1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매월 1-2회로 총 27차례의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세미나의 목적과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동아시아 국제정치의 이론화를 위해 최근 국제정치학 이론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탈실증주의적 전회, 역사적 전회, 역사사회학적 전회, 탈근대적 전회, 언어적 전회, 미학적 전회, 실천적 전회, 심리학적 전회, 탈서구적 전회 등의 배경을 탐구한다. 여러 이론적 전회들이 철학, 역사학, 사회학, 언어학, 심리학, 인지과학 등 타학문분과에서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세미나에서는 여러 전회들이 본래의 철학 사조나 사상가, 이론가에 대한 적절한 이해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따라서 원전 텍스트를 읽으며 저자의 존재론, 인식론, 방법론적 과제와 주장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기존의 합리주의, 실증주의에 기반한 인식론과 방법론 이외의 관점들에 대해서 시야를 확장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서구 이론의 문제점을 극복함과 동시에 동아시아 지역에 맞는 이론화의 메타이론적 전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세미나는 국제정치이론의 메타이론적 전제에 대한 반성으로서 먼저 탈실증주의에 대한 철학적 반성의 출발점을 찾아보고 현재의 국제정치이론계가 고민해야 할 내용들을 살펴본다. 근대 자연과학의 인식론을 비판하면서 여러 영역의 인식론의 철학적 정초를 놓으려는 시도는 20세기 초 후설의 현상학에서 찾을 수 있다. 후설의 철학은 하이데거, 메를로-퐁티, 가다머 등에 계승되면서 존재, 몸, 언어 각각의 차원에서 다뤄지고 실존주의, 해석학, 탈근대론으로 이어지게 된다. 더불어 실증주의 내재적 비판과 메를로-퐁티의 체화된 인지론을 인지과학적으로 탐구하는 구현주의(embodimentalism)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상학과 실존주의의 극복으로 등장한 구조주의, 언어철학, 탈근대, 탈구조주의의 사조들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살펴본다. 그리고 각 사상가 및 사조들의 영향을 받은 국제정치의 이론적 작업들을 검토한다. 둘째, 동아시아 지역질서의 발생과 전개를 역사적으로 살펴본다. 현상학적 시각은 동아시아 국제정치 생활세계의 발생, 전개과정을 살펴보는데 기존태도를 판단중지하고 “사태 그 자체”로 살펴보는 일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이를 위해선 역사적 검토가 필요하다. 동아시아 국제정치의 현실을 현상학, 해석학 등의 이론적 관점과 방법론을 통해 실증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동아시아 전통 천하질서부터 근대 이행기의 제국-식민지 시기까지의 질서 변화에 대해 살펴본다. 그리고 최근 등장하는 중국학파와 같은 비서구의 이론적 시각에 기반한 연구들도 검토한다. 전체 비서구 이론계의 현황을 살펴보면서 전통질서의 지속, 서구 근대 국제정치의 유입, 탈식민주의 등의 영향력이 잔존하는 것을 어떻게 이론화할지 고민하고 동아시아 질서사 연구에 있어서 기존 접근방법의 의의와 한계를 평가하고자 한다. ㅣ 진행 계획 ㅣ 세미나는 2014년 하반기 이후에도 이론파트와 역사파트로 나누어 월 1-2회씩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론 파트는 국제정치학의 여러 전회와 그것이 기반한 철학사조 및 사상가들의 저작들을 살펴볼 예정이며 언어적 전회(비트겐슈타인). 비판적/성찰적 전회(프랑크푸르트 학파), 의사소통적 전회(하버마스), 실천적 전회(부르디외), 탈구조주의적 전회(데리다, 푸코), 실용주의적 전회(듀이, 로티)를 다루고자 한다. 역사파트는 동아시아 전통질서의 변화를 중국왕조의 변환과정과 서구와의 만남, 중국왕조와 주변왕조들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며, 이를 전쟁 등 주요 국제정치적 충돌의 양상 등을 시대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그리고 본 세미나에 참석한 대학원생들을 중심으로 2014년 8월에 열리는 한국국제정치학회 하계학술회의에 하나의 패널(<동북아시아 지역의 복합안보질서의 어제와 오늘>)을 구성하여 참가할 계획이다. ㅣ Graduate Seminar - Seoul National University ㅣ This is a seminar with master's and doctorate students in international relations. Currently there are two tracks of the seminar, one with a historical focus and the other with a philosophical one. In the Western Philosophy track, specific attention is paid to recent "turns" in international relations and the philosophical debates surrounding such intellectual trends, including phenomenology hermeneutics, structuralism, and postmodernism. In East Asian History track, on the other hand, the main area of focus is on traditional order of the region, especially tributary system and order transformation during the 19th and 20th century. |